나에게 잠을 준다.그래서 나는 밤에 들리는 빗소리를 좋아한다.이불을 덮고 가만히 눈을 감은 후, 빗소리가 언제부터 귀에서 멀어지는지 기다리다 보면, 이내 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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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듣기
내가 일하는 사무실은 24층이다.광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특히 광주천이 쭉 내려다 보인다. 커피색 같은 황토물들이 천변을 넘실거리며 흘러간다.비는 커다란 유리창을 때리며 바람에 따라 이리 휘몰아쳤다, 저리 휘몰아쳤다가 이내 잠잠해진다. 빗소리를 들으면 왠지 차분해지다가도 갑자기 울적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