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기억을 기록하고 있는가?

미국 뉴욕에 어떤 인디언이 나타났다. 그 인디언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멈춰서서 말했다.

“어딘가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그때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도 걸음을 멈췄다.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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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어딘가에서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어제 같이 스터디 하는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다.

한 인간이 삶을 영위한 공간과 삶의 궤적이 어떠냐에 따라, 무엇을 기억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짧은 이야기이다. 귀뚜라미 소리와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는 기억의 기록일지 모른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듣던 귀뚜라미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인디언은 걸음을 멈추고 귀뚜라미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귀뚜라미 소리는 어떻게 기억에 기록되는가? 그가 살았던 공간과 삶의 파편속에서 자연히 기록되는 것이다.

우리의 기억은 어떻게 기록되고 있는가?
혹 동전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기억이 기록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이미 들었던 귀뚜라미 소리에 대한 기록을 지워버린것은 아닌가?

우리는 어떤 기억을 기록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