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몹의 변화

예전 블로그에서 이유없는 그리고 순간적인이라는 제목으로 플래시 몹을 다룬적이 있다. 플래시 몹은 위에 썼던 제목처럼 정말로 이유없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퍼포먼스이다. 하지만 플래시 몹이 나타난 이후 얼마가 지나자 플래시 몹에 대한 개념의 혼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플래시 몹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일단 플래시 몹의 개념적 혼동이 일어나는 부분을 지적해보고자 한다. 작년 12월 말 정도에 마로니에 공원에서 있었던 술래잡기 놀이:경향신문 2004년 1월 5일기사에 대한 기사를 보면, 플래시 몹에 대한 개념이 혼동을 일으키고 있음을 볼 수있다. 일단 플래시 몹은 휴대폰이나 이메일을 통해서 진행되고, 플래시 몹이 진행될때까지 장소나 지령을 알수 없다. 그러나 술래잡기의 경우 그렇지 않다. 이미 술래잡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함께 모여서 어떤 것을 하는지가 알려졌다. 신청은 게시판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그날 마로니에 공원에 모인 사람들은 술래잡기를 위해 모였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사는 사상 최대의 플래시 몹이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다른 플래시 몹 개념의 혼동은 콘서트의 작은 이벤트를 다루는 기사에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조선: 윤도현 24-25일 콘서트서 1만명 키스 릴레이라는 기사에서는 윤도현 밴드의 콘서트에서 마련되는 이벤트 중 우측사람과 키스하는 이벤트를 ‘사랑의 플래시 몹’ 이라고 하며, 개념적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개념적 혼동은 플래시 몹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이유도 목적도 없는 플래시 몹을 기성세대가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함을 단적으로 드러낸 예가 아닌가 싶다.

다음으로 플래시 몹의 상업적 이용에 대하여 살펴보면 일간스포츠 12월 23일 기사 : 산장금 플래시 몹 기사를 보면 두산주류가 산소주의 홍보를 플래시 몹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파이낸셜 뉴스 12월 24일자 기사 : sk텔 플래시 몹 이벤트를 보면 SK텔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플래시 몹 동호회와 퍼포먼스를 기획한 기사가 났다. 이것 또한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 플래시 몹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스포츠투데이 2003년 11월 12일 기사:혹시 플래시 몹? 도심 총격적 라라크로포트 깜짝 등장 의 기사에서도, 플래시 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볼 수있다. 위의 두 경우들은 크게 볼 때 플래시 몹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자그마한 이벤트를 플래시 몹이라고 혼동하거나 이미 기획된 상업적 이벤트를 마치 플래시 몹처럼 기획한 내용이다.

플래시 몹은 인터넷을 통해 기획되고 휴대폰과 이메일을 통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특정한 장소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함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언론의 관심을 끌면서 어떤 특별한 이벤트에도 플래시 몹이라고 보도하는 개념적 오류를 일으키고 있고, 기업들은 교묘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플래시 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플래시 몹 관련 동호회에서는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첨부파일flashmob14.jpg 파일참고) 하지만 이미 많은 부분에서 플래시 몹은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이후 총선에서도 후보자들의 선거홍보전략으로 플래시 몹의 형태를 띤 퍼포먼스들이 등장할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산장금 플래시 몹 : 일간스포츠 2003년 12월 23일 기사
혹시? 플래시 몹…도심 총격적 라라크로포트 깜짝 등장
왜 플래시 몹인가? 짧은 순간 타인과 공존: 2003년 8월 31일 기사
윤도현 24-25일 콘서트서 1만명 키스 릴레이
3000명 술래잡기 새해엔 안하나요?
파이낸셜 뉴스2003년 12월 24일 기사 : SK텔 플래시 몹 이벤트

참고파일

플래시 몹 관련기사 및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