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측면에서 바라본 대장금

대장금의 인기가 꺾일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특히나 대장금은 조정은(어린 장금역) 과 양미경을 스타로 만들었고, 드라마 외적으로도 많은 이야기거리들을 낳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대장금(大長今), 장금(長今)이라는 기록에서 시작된 드라마가 어떻게역사기록을 콘텐츠화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일단 대장금의 역사적 배경은 대장금 / 왕의여자 이어보기에 쓴 바와 같이 조선중종때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중종이 장금을 감싸주는 대목(중종 10년 3월 21일:무인 / 중종 10년 3월 22일:기묘 / 원전 15집 66면)이 나오고, 병의 치유에 대한 시상(중종 17년 9월 5일 :무신, 중종 28년 2월 11일 : 갑신, 중종 39년 2월 9일 : 무인)이 나온다. 또한 왕을 가까이서 모시고 있는 모습(중종39년 10월 29일 :갑오, 중종 39년 10월 26일 :신묘, 중종 39년 10월 25일 :경인, 중종 39년 1월 29일 :무진), 왕의 인정을 받는 모습(중종 19년 12월 15일 : 을사)이 나온다. 실록을 통해 볼때 장금은 이미 중종으로부터 의술의 뛰어남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왕의 총애를 받고, 가까이서 모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내용을 기반으로 드라마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장금이 의녀라는 사실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앞서 MBC에서 방송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준에서 의녀 예진(황수정)이 등장하였고, 또한 의원의 이야기, 내의원이야기, 의녀들의 이야기가 약간씩이라도 다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잘못하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는 여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감지했을 것이다. 이에 작가는 수라간이라는 상상력을 만들어낸다. 물론 수라간은 실재 존재하였다. 하지만 ‘밥이 곧 보약’ 이라는 말처럼 음식과 약은 상당히 중요한 관계가 있다. 이에 착안하여 장금이 의녀가 되기 전의 이야기 즉, 수라간이야기가 탄생하며 여기에 궁중전통음식과 궁녀들의 이야기가 첨가되게 된다. 사실 대장금에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장금이 천민이라는 신분적 어려움과 의녀라는 직업적, 성적인 어려움을 뚫고 중종의 총애를 받고, 가까이서 모시게 되는 그 과정이다. 하지만 수라간 이야기가 첨부되면서 전통음식과 궁녀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았고, 이것이 대장금의 시청률을 올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중요한 것은 MBC의 대장금 활용이다. MBC는 이미 대장금이 방영되기 전부터 콘텐츠사업부에 태스크포스팀을 출범시켰고, 대행사를 선정하여 본격적인 상표마케팅전략을 펴고 있다. 또한 대장금의 대본을 소설가(유민주씨)에게 맡겨 소설 대장금을 펴냈다. (한겨례 10월 17일 기사 : 대장금 떡집,한식당…파생상품 기획마케팅 ) 이뿐 아니라 DVD,OST, 떡방앗간, 건강관련식품, 모바일게임, 아바타, 약품, 화장품과 드라마의 해외수출등 대장금이 주는 경제적 효과는 2000억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매일경제 2003년 12월 12일 기사 : 대장금 경제효과 적어도 2000억)

MBC측은 광고수입에 의존해오던 기존의 수입구조를 다각화하고, 수익전체를 제작진에게 돌림으로서 인센티브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 통하여 광고비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통해 벌어들이는 자금을 제작비에 다시 투자함으로써 시청자에게는 질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고, 제작진에게 작품활동에 대한 활력소를 불어넣는 것이다.(한겨례 10월 17일 기사 : 대장금 떡집,한식당…파생상품 기획마케팅 )

이런 노력의 결과 대장금에서 등장한 음식들은 한식당과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위자드 소프트에서 제작한 모바일 게임과 대장금의 OST 벨소리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드라마 초반부터 매니아층이 형성됨으로써 향후 DVD 출시나 동화, 소설, OST음반에서도 고정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대장금을 통해 더욱더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관광분야일것이다. 대장금은 제주 협재해수욕장, 제주 민속촌 박물관, 제주명마목장, 제주 외돌개, 충주 재오개, 한국민속촌, 수원 화성 행궁등지에서 촬영을 하였으며, 극 초반에는 소쇄원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제주도의 경우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 애용되고 있는데, 드라마별, 지역별로 코스를 만들어 패키지 관광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드라마에 출현했던 배우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지역관광 활성화에 활용할 수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대장금을 콘텐츠화한 도서, 음반, 식품, 상품등을 함께 판매함으로써 관광기념품의 역할을 할수도 있을것이다.

대장금의 기초적인 재료는 위에서 밝힌 중종대의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런 역사적 사실에 수라간과 궁녀들의 생활, 그곳에서의 암투를 집어넣고,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집어넣음으로써 대장금은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또한 여러가지 미디어를 통한 2차산물(책, 음반, 영상등)을 활용함으로써 드라마를 활용한 문화콘텐츠사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역사를 문화콘텐츠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하나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참고기사

한겨례 2003년 10월 17일 대장금 떡집·한식당… 파생상품 기획 마케팅
매일경제 2003년 12월 12일 기사 대장금 경제효과 적어도 2000억
한국일보 기사 2003년 12월 4일 대장금 관련상품 ‘동시 마케팅’ 활발

참고자료

대장금 관련 조선왕조실록 기사
대장금 관련 신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