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맥으로 얽힌 상류층의 철옹성

얼마전 내가 쓴 게시물중 결혼은 다분히 경제적, 계급적이라고 쓴 적이 있다.
사회의 상류층을 이루는 재벌, 언론, 정치인들이 결혼을 통해서 상호보완관계에 놓여있다.

이 기사를 읽으니, 마치 서로를 보증하고 감싸주기 위해, 그리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보험을 들어둔것 같은 느낌이다.

사회적으로 많은 비리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들이 건재할 수 있는 것은 혼맥으로 얽히고 얽힌 관계때문이 아닐까? 민주주의는 모두가 평등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결코 경제적, 신분적으로 평등하지 않다.

이것은 결혼을 결코 두 집안의 결합, 사랑의 결실로 볼 수 없는 증거이다.

사랑의 결실안에는 무수히 많은 이해관계들이 숨어 있고, 그 안에는 서로를 보완해주고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숨어있다.

그렇다고 정말로 사랑을 통해 결혼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집안을 따지고, 신분을 따져왔던 버릇들이 끼리끼리 결혼하고 끼리끼리 뭉치는 지금의 모습을 만들지 않았나 되묻고 싶을 뿐이다. 결혼을 통해 사회속에서 보이지 않는 계급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특히 상류층은 감히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철옹성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묻고 싶어진다.

문화일보 혼맥으로 얽힌 재벌-권력-언론 2004/1월 15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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