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 왕의여자 이어보기

요즘 SBS와 MBC에서 매주 월요일,화요일 ‘왕의 여자’와 ‘대장금’ 을 방영하고 있다. 두 사극이 여자에 초점을 맞춘것도 비슷하거니와 대장금은 성종대에서 연산군을 거쳐 중종대, 왕의 여자는 선조부터 광해군을 거쳐 인조반정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극이 진행된다는 사실이 더욱 흥미롭다.

중고등학교 국사시간에 열심히 조선왕조의 왕위계승 순서를 외웠다면 알겠지만, 대장금이 시대가 더 앞서고, 왕의 여자가 그 이후의 시대이다.

먼저 시대가 앞서는 대장금을 보면, 폐비 윤씨가 왕에게 사약을 받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사실 이 장면은 극 전개상 중요한 부분이다. 장금의 아버지 서천수가 기구한 운명의 굴레에 빠져들어가 장금의 어머니를 만나고 장금의 인생을 시작하게 만드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사건때문에 장금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게 된다. 즉 연산군에 의해 갑자사화가 일어나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게 된 장금은 연산군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중종대에 활동하게 된다. 이후 문정왕후에 의해 장금은 많은 도움을 받게 되는데, 이 시기를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문정왕후는 인종이 왕위에 오른 후 9개월만에 죽자,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명종을 대신해 8년동안 수렴청정을 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으며, 동생 윤원형(칠삭동이, 얼마전 방영된 여인천하의 정난정의 남편)에게 정권을 쥐게 하였다. 성질이 독하고 질투가 심했다고 전해지는데, 장금을 보호하고 지원한다니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된다.

명종대 이후 즉위한 선조는 재미있게도, 중종의 손자이다(덕흥대원군). 덕흥대원군은 하원군, 하릉군, 하성군 등 세 아들을 두었는데, 명종이 후사없이 죽자 그의 셋째아들 하성군이 즉위하여 선조가 되었다. 왕의 여자가 다루고 있는 시대는 대체적으로 광해군때인데, 광해군이 즉위하면서 인빈 김씨(신성군의 어머니)와 개똥이(가상인물인 것 같음)등 여자들의 암투와 역사적 격변기의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