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전화기(SPH-W4700) 자서전

내가 우리 주인을 만난것은 지난 3월달이다.
우리 주인은 나를 만나기전 나와 닮은 내 형을 잃어버렸다.
몇 일 찾으려 애썼지만 결국 못 찾고 나를 만나게 되었다.

내 형은 2007년 5월달에 내 주인을 만났는데, 한참 잘 나가던 내 형은 우리 주인이 회사 회식날 어디다 내버렸는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아마도 술에 만취하여 어디다 둔 모양이다.)

그런데, 내 형이 있기 전에도 형의 형이 있었다고 한다. 그 형은 2006년 11월쯤에 주인을 만났는데, 내 주인의 친구 녀석이 그 형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고 한다. 그때가 2007년 5월쯤이니까, 그 형이 우리 주인과 지낸 기간은 결국 약6~7개월 정도인 것이다.

내 주인과 살다보니 내 동료들의 재밌는 여행기를 많이 듣는다. 남춘천까지 기차타고 갔다가 안성까지 돌아온 녀석도 있고, 남의 주인에게 갔다가 하루도 안되서 다시 돌아온 녀석도 있다.

내 주인은 엄친아 손전화기를 좋아한다. (MP3, 영상통화, 디카 기능이 있는 그런 엄친아 손전화기 말이다. 그런데 그런 능력이 있는 손전화기를 고르면서도 그 능력을 잘 활용하지는 않는다. 참 아이러니다)

하지만, 그렇게 소중하게 다루지 않는다. 나를 만나지 1년도 안되었는데 내 몸은 상처투성이다. 내 주인이 나를 자주 떨어뜨리기 때문에 내 몸에는 온통 상처투성이다. 이러다 나도 언젠가 없어질 것 같다.

주인님에게 부탁이 있다면,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내 형들처럼 잃어버리거나 부수지 말구요…..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