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Die another day – 씁쓸한데…..

007 Die another day로 시끄럽다. 여러가지 오류가 있다나?

나도 매스컴에서 지적하는 오류들을 읽어보며, 007의 관람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동아일보의 사설을 읽고, 역지사지를 생각하며 그렇게 생각할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동아일보 사설 왈 007에서 우리나라를 잘못 묘사했다고 탓하기 전에 우리는 다른 나라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일이라고 했다.

우리는 비판하기에 너무 정신이 팔려 정작 우리는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 마음을 돌리는 것이 그렇게 쉬우랴.

여기저기서 안 보기 운동을 하고 있는 차에 007을 본다는 것은 관객으로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반지와 해리포터가 매진이라니 그래 잘난 007 얼굴이나 보자 하고 007 표를 사들었다.

007의 기본적인 틀은 모두 유효했다. 늘씬한 미녀들과 잘빠진 차들. 007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기대를 채우기 위함일까?

다만 다른 것은 우리의 반쪽 북한이 ‘나쁜 놈’ 으로 나왔다는 것 뿐이다.
부시가 ‘악의 축’ 이라고 규정해서 ‘나쁜 놈’ 으로 만들기 더 쉬웠을까?

어찌했는지 몰라도 예전 007 시리즈에서 나온 ‘나쁜 놈’ 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악랄함과 반전을 일으키는 배신등등.

오류야 조금씩 보였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외국을 주제로 영화를 만든다면 있을법한 오류라고 생각된다.(오류들은 문화적인 것을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 많았다. 한글을 이해하지 못했다든지, 장승의 역활을 이해하지 못한것이든지, 한국의 군대를 이해하지 못한 것등)

다만 북한 군복이라고 두 주인공이 입은 군복이 우리나라 동(洞) 민방위군 옷이어서 조금 우스웠지만……

하지만 끝끝내 씁슬함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미국과 영국이라는 강대국이 북한이라는 ‘나쁜 놈’을 응징하는 것이 어째 요즘 일어나는 부시의 행동과 비슷해보여서, 못내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