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지역의 만남

‘쾌걸 춘향’, ‘단팥빵’,의 공통점은?


두 드라마가 모두 남원과 전주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단팥빵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앙숙인 한가란과 안남준의 밀고 당기는 사랑얘기를 전주를 통해 보여준 드라마고, 쾌걸 춘향은 춘향전을 현대극으로 각색한 학생들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드라마이다.

두 드라마 모두 독특한 구성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단팥빵의 경우, 극의 말미에 가란과 남준의 초등학교 시절 에피소드를 집어넣는 방식을 택했고, 쾌걸춘향은 요소요소에 고전 춘향전과 비슷한 요소와 코미디적인 요소를 삽입하여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단팥빵의 경우 드라마의 내용을 모두 전주에서 촬영하여, 전주 요소요소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통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한껏 높여놨다.

지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드라마를 택하는 이유가 뭘까?

어느 지역에 가서 이곳은 역사문화적으로 어떻다고 설명하기보다는 어느 드라마에서 탤런트 ○○○가 △△△한 장면!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금방 그 장면을 떠올리고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90년대 초반 답사여행의 열풍과 근래 주5일제 근무의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유명한 역사문화적인 요소로 사람을 끌어들이기에는 너무나 고리타분한 면이 있고, 지역 홍보에 한계가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서기도 힘들다.

하지만 스타를 내세운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뿐 아니라 카메라로 지역의 여기저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면에서 지역이미지와 홍보를 위한 최상의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일 염려가 있으며, 스타성에 기인한 지역이미지나 홍보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드라마를 활용한 지역이미지 제고와 홍보는 단시간내에 지역의 존재를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킬 수 있는 주요한 방법이지만 지속력이 떨어진다.

결국 지역이미지와 홍보효과의 지속력을 늘려줄 장치가 필요하다.

지역경관과 역사문화적인 요소를 고려한 도시미관정리와 역사문화유산의 적절한 활용(문화유산의 역사적 설명 뿐 아니라 문화적 설명, 이를테면 영화촬영이라든지, 유명인과 관련된 일화등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의 창출과 활용)이 필요하다.

드라마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여야 한다. 이것은 콘텐츠의 One Source Multi-Use에 속하는데,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해당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이야기의 효과는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얼마만큼 이야기의 체면에 빠져있게 하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