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상이네 집 폐쇄사건” 을 통해 본 관광지 관리에 대해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얼마전 기사에 소개되어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준상이네 집 폐쇄사건” 과 그 외 안동 하외마을이나 고건축물등 관광지에 대한 관리에 대해서이다.

준상이네 집처럼 드라마를 통해 관광지로 부상한 곳과 안동 하회마을처럼 문화유적이 밀집되어 있는 곳을 모두 포괄하기 위해 ‘관광지’ 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일본에서 방영되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겨울연가’의 촬영지 준상이네 집을 더이상 관광객에게 개방하지 않겠다는 기사가 났다. (중앙, 국민, 세계일보등)

집주인은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겨울연가’ 준상이네 집을 개방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국가이미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으로 집을 개방하였다. 그러나 그 덕분에 집주인이 입은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개인이 기거하는 집이다 보니 사적인 용무를 집밖에서 해결해야 한다거나 불쑥불쑥 찾아오는 관광객때문에 집으로서의 용도가 퇴색해버린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춘천시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등 여러가지 말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나라 관광지 관리의 전형적인 사례의 하나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문화재관리법은 건축물에 대해서는 정말 야박하다.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있어서 문화재로 관리하려고 해도 주인의 동의가 있지 않으면 지정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지정이 된 건축물은 어떤 이유로도 개보수가 되지 않는다.(근대건축물은 예외, 근대건축물의 경우 통상조망할 수 있는 범위의 1/4이하면 개보수가 가능하며, 내부시설물을 변경할 수 있다.)

그나마 몇년전부터 ‘근대건축물’ 을 등록하여 관리를 해야한다는 제도가 생겨서 많은 ‘근대건축물’ 들이 철거를 모면하고 각 지역의 관광지나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관리(?)도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한해서고, 역사문화적인 가치는 덜하지만, 문화적으로 드라마나 영화에 활용된 건축물이나 장소에 대한 관리는 전무하다.(근래들어 각 지자체에서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한 장소나 건축물을 관광지로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지로 활용할 뿐이지 관리는 전무하다)

그것도 영화나 드라마가 히트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준상이네 집’ 의 경우도 월120정도의 임대계약을 통해서 관광지로서 활용했다고 하지만, 정작 문제는 ‘개인이 주거하는 가정집’ 이라는 것이다. 춘천시가 집을 사들였다면 모르지만, 개인이 주거하는 가정집을 임대해서 쓴 것이므로 개인은 사적인 생활을 그 집에서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고로 관광객들은 개인이 사는 그 집에 들어가서 관광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집에 모르는 사람이 불쑥 들어가서 여기저기 열어보고 살펴본다는 것이 어디 기분좋은 일인가? 이런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집주인에게는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온다.

안동 하회마을의 경우도 넓게 퍼져있는 한옥에 모두 사람들이 살고 있으므로(법상으로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에서는 사람이 살고 있어야 한다)개인의 가정집이다. 그러나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집에 들락날락 했으므로, 관리하는 주인들은 항상 냉냉하고 불친절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뭐라고 할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의 가정집을 들여다 보는 것이므로…
그러면 이런 경우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

관광지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면 사적공간과 관광공간을 엄격히 구분하며, 개인이 삶을 영위하는 곳이라면 관광시간을 정하여 개인의 사생활에 최소한의 피해를 줄 수 있게 보장해야 한다.

다른 방법으로 주기적으로 공개를 하는 방법이 있다. 시기를 정하여 신청을 받고, 공개함으로써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문화적 가치상승으로 관광지가 되었지만, 이득이 있으면 피해가 있는법이다. 경제적인 논리뿐 아니라 문화적인 논리에서 관광지의 관리에접근하는 것이 가장 필요할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