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다!

오늘부로 회사를 그만뒀다!
조금 오래 일하고 싶었지만, 나는 역시 가만히 앉아있는 성격은 아닌가보다.
그리고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척박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했다.

사회생활의 시작!

언제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해야할까?
대학을 졸업하기 전부터 띄엄띄엄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우연히 나간 대회에서 나를 유심히 지켜봤던 심사위원이 어느날 나에게 연락을 해왔다.
같이 일해보자고…

아무것도 모르던 철부지 대학생이 이렇게 해서 약간 사회물을 먹어보기 시작했다.
대학도 졸업하기 전에 작은 시민단체에서 일해본것이다.

다행히 사회운동을 하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문화운동을 하는 시민단체라 무슨 성명서를 내거나 운동을 하는 그런 성격은 아니었다.

주기적으로 만드는 잡지에 약간의 글도 쓰고, 책 나오면 회원들에게 발송하고, 1달에 1번씩 있는 정기답사 자료집도 만들고, 신청도 받고…

가끔씩 있는 행사 진행도 하고…

아무래도 가장 많이 했던 일은 책을 봉투에 넣어서 발송하는 일과 글쓰고 교정 보는 일이었던 것 같다.

25의 어린 나이에 시작한 초보 사회생활!
그때만 해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시키면 하고, 안 시키면 안하고…눈치껏 해야 할 것은 했고..
그런식이었다.

한 6개월정도 일했나? 그 시민단체에서 일 하면서 책이 어떻게 나오고, 만약에 내가 책을 만든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다.

그리고 모든 일에는 번거롭지만 건들고 지나가야 하는것도 있음을 알았다. 그렇게 시민단체 생활을 끝내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학교를 벗어나고 싶어서…

2년여의 대학원 생활이 끝나갈 무렵….
학교에서 계속 돌아 다니는것도 서서히 지쳐가는 것 같고….
뭔가 새로운 일이 필요한 것 같았다.
하루하루가 지루하게 지나갈 무렵…
마침 아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임시직으로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나의 전공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곳이기도 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많은 분야였고, 내가 공부하고 있는 전공과 연결도 시켜볼 겸 일해보겠다고 했다.

이 회사는 생긴지 얼마 안 된 공공기관이었다. 지역의 IT/CT 산업을 지원하고 진흥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여서….어떤 면에서는 내 전공과는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CT산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일하게 되었다.

역시 어느 조직에 처음 들어가서 익숙해진다는 것은 정말 힘든일이다. 남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나 자신은 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서성인다.

그러다가 일이 떨어지면 정말로 신나게 해치워버린다.
내가 그동안 배워둔 컴퓨터가 정말 유용하구나…

아! 이 방법은 여기에 쓰면 좋겠구나…
저렇게 하는구나….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것이 많았다.

하지만 인간이 싫어진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일을 시작하면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내가 가장 불만이었던 것은 앞뒤도 없이 무조건 “해와!” 하고는 어떻게 어떻게 성의있게 다른 서류를 찾아서 해가면 “도대체 이게 뭐냐” 며, 화를 불같이 내고, 사람을 바보 만드는것이었다.

신입사원은 연수라도 시키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라도 가르쳐준다는데….
기분이 나빠진다.

그래도 이게 배워가는 단계겠지 하면서 넘어가고….

큰 행사를 하면 뭐가 그리 맞출 일이 많은지…
전화해서 확인하고, 이메일 보내고….

그러다가 시장이나 도지사가 온다면 일은 더 복잡해진다.
소위 말하는 ‘의전’
난 정말 ‘의전’ 이라는 말이 지긋지긋 하다.

결국 회사를 나오면서 큰 사고 하나 치고 나왔다.
나오면서까지 무지 면박 받고 나왔다.

이미 오래전에 이번달까지만 하고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해서,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 사고 치면서 든 생각!
왜 남들이 ‘기자’ 를 싫어하는지 알았다.
나도 이번에 ‘기자’ 한테 웃으면서 당했으니까….

그때 기분은 몽둥이라도 들고 쫒아가서 그 ‘기자’ 양반 혼내주고 싶었지만….
내 인생이 아까워서…참았다..

그리고 쓴 웃음을 지으며…잊어버렸다.

회사에서 일한다는것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하고 상대방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하며..
뒤를 생각해야 하고 앞도 생각해야 한다.
어쩔때는 좌, 우까지 생각해야 할 때도 있다.

윗사람 눈치도 봐야 하고, 아랫사람도 잘 부려야 하며…
윗 사람이 무관심하면 일은 절대 잘 되지 않는다.
윗 사람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하며
리더쉽도 있어야 한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과감하게 그 대신 결단력있게 내려야 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

이번 회사를 다니면서 느낌점!

난 다음에 회사 들어가면 그러지 말자..절대 그러지 말자!

내가 일하던 사무실 창문에서 내다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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