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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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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잘해요? 나에게 이 질문은 정말 부담없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요즈음은 약간, 아니 정말로 부담되는 질문이다. 그냥 말을 얼버무리게 만드는 질문이기도 하다. 주위에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도 있다면, 게임은 끝난다. 시키지 않았어도…뭐시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마치 내 대변인처럼 쭈욱~~ 나의 프로필처럼 말해준다.

컴퓨터 잘해요? 가 나에게 부담스러운 질문이 되기까지

글쎄,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컴퓨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 컴퓨터를 접해본것은 초등학교때 친구네 집에서 TV 를 모니터로 대체한 컴퓨터와 친한 친구가 산 흑백 모니터 컴퓨터가 전부다. 내가 학교다닐때만 해도 컴퓨터는 그렇게 중요한 기계가 아니었다. 적어도 내가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내가 대학교에 입학할때쯤,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 컴퓨터를 잘해야 한다며 여기저기 말들이 많았지만, 나의 생각은 그냥 레포트 쓸 정도만 익히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컴퓨터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학생활을 하면서 컴퓨터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알았고, 모든 일은 컴퓨터가 없으면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97년 2학기, 과도서실에서 처음 접한 인터넷이었다. 그전에 어떻게 해서 PC통신은 접했었지만, 인터넷은 지금까지 몰랐던 무인도를 찾은것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는 놀이감이었다. 하지만 그때도 든 생각은 “컴퓨터는 여전히 어렵다” 는 생각이었다. 역사학과임에도 컴퓨터 공부를 장려하고, 중요성을 설파하는 교수님들과 선배들 덕분에 그나마 학업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몇가지 기능은 익혔고, 독수리 타법이 놀림감이어서 타자치는 것도 어떻게 배우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컴퓨터에 빠지게 된 것은 그때 당시 만원에 출간된 길벗의 “컴퓨터 무작정 따라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기초는 알아놔야 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사든 책 덕분에 그나마 윈도우나, 엑셀등 학업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기초적인 컴퓨터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컴퓨터에 대한 공포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컴퓨터 공포를 없애고, 컴퓨터에 빠져들게 만든 책은 길벗의 홈페이지 무작정 따라하기였다. 그때 당시 우리 과 교수님께서 인터넷에 관련된 컴퓨터 강좌를 하신다고 해서, 선배들과 같이 들으러간 기억이 난다. 홈페이지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시겠다며, 칠판에 한가득 html 태그를 쓰셨고, 그때까지만 해도 영타를 못치던 나는 열심히 독수리타법으로 html 태그를 다 베꼈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를 했고,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강의를 끝내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역시 컴퓨터는 어렵구나, 내가 도전할 곳이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우연히 서점에 들르게 되었고, 그곳에서 홈페이지 무작정 따라하기 책을 봤다. 만원짜리 책을 들고, “이 책을 내가 끝까지 볼 수 있을까?”, “괜히 돈낭비하는 것 아니야?”, “컴퓨터 어려운데” 하며 갈팡질팡하기를 몇 분여…. 눈 딱감고 책을 사가지고 나왔다. 그때 심정은 “에이, 못 보면 어쩔 수 없지” 하며 사가지고 나온것 같다. 하여튼 덕분에 넷스케이프에 패키지로 들어와있던 Netscape Composer를 이용해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고, 그때 html을 정확하게 접할 수 있었다.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관계는 몇몇 선배들이나 교수님께 물어, 배웠고…매일 과 도서실에 앉아서 인터넷에 빠져 지냈다. 결국 조금씩 소문이 났고, 과내에서 컴퓨터 관련된 일은 모두 내가 맡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컴퓨터를 공부해가면서, 책을 사서 보기 시작했고, 여러가지 기술들을 공부할 수 있었다. 덕분에 내 힘으로 동아리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고, 다른 동아리 홈페이지도 만들어주기도 했다. 컴퓨터가 필요한 일에는 항상 내가 끼어있었고, 나는 그것이 나름의 즐거움이었다.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 얼마나 능동적인가?

컴퓨터를 좀 할 줄 안다는 것이,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한것은….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해보려는 노력도 없이 무조건 나를 부른다는 사실을 알면서 부터이다. 사람들의 심리는 이런것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해결을 하려고 할때, 자신이 그 문제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라면 인맥을 통해 전문가를 찾게 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게 된다. 물론 전문가는 십중팔구 자신이 아는 사람이나, 친한 사람이다. 덕분에 컴퓨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내 활동의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점점 컴퓨터를 안다는 사실이 스트레스가 되면서, 사람들이 문제만 발생하면 즉각 나를 부른다는 사실이 너무나 짜증이 났다. 그들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은 필요 없었다. 그때 그때 물고기가 먹고 싶어지면, 나를 부르면 그만이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강조한다. “컴퓨터는 그리 어려운것이 아니다.”, “누구든 쉽게 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고, 공포감을 없애는 것이다.”, “1차적으로 관심이 중요하다” 모두가 컴퓨터가 중요하고 필요한 사실을 알지만, 관심을 가지기는 힘든가보다. 컴퓨터를 많이 알면 좋지만, 많이 알지 않더라도 그리 나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쩔때는 컴퓨터 때문에, 나를 부르면 거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가서 도와준다. 내가 컴퓨터를 배우기까지 책이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도움을 줌으로써, 그 사람도 조금이라도 컴퓨터와 친해지고 관심을 가질까 해서 심술이 나지만 가서 도와주는 것이다.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가?, 얼마나 능동적인가에 따라 컴퓨터는 금방 자신과 친해질 수 있다. 갈수록 컴퓨터는 쉬워지고 쉬워지지만, 기본도 갖추지 않는다면 컴퓨터는 그냥 컴퓨터일 뿐이다. 컴퓨터가 나에게 의미가 되고 힘이 되기 위해서는 관심과 능동적인 행동이 절실할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 “컴퓨터 잘해요?” 라고 물으면, 다시 얼버무릴 것 같다. 내가 컴퓨터를 배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배웠듯이, 그들에게 다시 가르쳐주고 싶지만, 그들은 물고기만 잡으면 모든 일이 끝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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