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많은 고민끝에 번호이동을 감행했다.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을 지켜보며, 도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자료를 읽어보고 사용(우리 회사에서 구입한 아이폰을 사용해봤다)해 본 결과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이 나에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국내 통신자 중에는 SKT가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고(KT의 경우 아이폰과 넥서스원이 있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이 거의 대부분이다.

기종은 일단 대만 HTC사의 디자이어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삼성 애니콜을 주로 사용했지만, 스마트폰으로 패권이 넘어오면서 삼성 애니콜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근래에 출시한 애니콜 갤럭시 S의 경우 고사양의 하드웨어와 한국 휴대폰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여러가지 어플로 폭발적인 판매고를 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대세가 넘어오면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아이폰이 증명하고 있다. 만약 삼성이 지금 불고 있는 스마트폰 광풍에서 시장을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결국 하드웨어 시장도 외국 회사들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HTC 디자이어와의 만남

HTC 디자이어

HTC 디자이어

일단, 처음 디자이어를 받은 느낌은 약간 무겁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런 느낌은 며칠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전화걸기와 문자보내기였다. 마켓에서 어플을 설치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디자이어에서 제공하는 방법으로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는것이 너무 어려웠다.(나의 경우 주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지만 연락처가 약 600개 정도다.)

여기저기 사용기를 확인하고 어플을 검색하고 나서 Dialer one과 Call Confirm, Handcent SMS, 딩굴한글 입력기를 설치한 후에야 제대로 전화걸기와 문자보내기를 할 수있었다. 물론 딩굴 한글 입력기 또한 적응하는데 2~3일 정도 걸린것 같다.

그 외의 사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HTC의 Scense UI는 마음에 딱 들었다. Scense UI는 쉽게 말하자면 윈도우의 테마와 같은 기능이다. 기본적으로 회사, 여행, 새로시작, Social, SKT, HTC 등이 탑재되어 있고 자기 입맛에 맞게 꾸미고 저장할 수도 있다.

여러 사용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오래 사용할 경우의 밧데리 발열문제와 밧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것은 맞는 말이다. 특히 발열문제는 오랫동안 통화한 것처럼 많이 뜨거워서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밧데리의 경우 Wi-Fi가 켜져 있을 경우 평상시보다 빨리 소모됐고, 완전히 소모된 밧데리를 충전하는데는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내 기분인지는 몰라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충전기에서 충전하는 것이 USB케이블로 충전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충전되는 것 같았다.

충전 케이블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을 사용해야 하나, 휴대폰 밧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것을 감안할 때 약3개정도의 충천 케이블이 필요한 것 같다. 일단 2개는 전용 충전기와 USB충전으로 쓰고, 나머지 한 개는 회사에 두고 USB충전으로 사용하는 것이 밧데리 걱정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충전 케이블은 용산에서 구입하였다. 용산에서 마이크로 USB 5핀을 구입하면 되는데, 삼성의 갤럭시 A나 S와 호환되므로 참고하여 구매하면 된다.(가격은 5천원 정도이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더욱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나의 경우 휴대폰을 사자마자 충전 케이블을 분실하여 어쩔 수 없이 용산에서 케이블을 구입해야 했다.)

내가 케이블을 구입할 때는 아직 갤럭시 S가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휴대폰 대리점에서 케이블을 구입하기 상당히 어려웠다. 휴대폰 대리점에서는 삼성의 정책에 따라서 전용 케이블이 아닌 것은 판매를 안 하는 눈치였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많이 판매하고 있고, 앞으로 갤럭시 S가 시중에서 많이 팔리게 되면 어디서든 충전 케이블은 쉽게 구입할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추가로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구입하였다. 만약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사용하여 Wi-Fi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iptime 무선 인터넷 공유기이다. 사용설명서도 자세히 잘 만들어져 있고, 무엇보다도 설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설치프로그램 설치만으로도 무선 공유기가 설치된다.(공유기와 연결되는 랜선 설치는 처음 구입하면 들어있는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면 된다.)

어플로 내 입맛에 맞는 휴대폰 만들기

휴대폰을 구입하고 약 1주일간은 어플들을 설치하고 지우면서 나에게 맞는 어플들을 찾는데 모든 시간을 보낸것 같다. 일단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어플들을 소개한다. 개인의 생활방식이나 휴대폰 사용방법에 따라 필요한 어플이 틀릴 수 있으니 사용해보고 자기에게 맞는 어플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ACV : ZIP, CBR, RAR로 압축되어 있는 만화책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만화책 뿐 아니라 여러가지 이미지 파일을 재밌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도 손색 없을 듯 하다. 일반 PC에서 사용하는 꿀뷰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면 된다.

Advanced Task Killer : 불필요하게 휴대폰의 메모리를 잡아먹고 있는 어플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어플이다. ASTRO나 eRay에서도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AndFTP : ftp프로그램이다. 외근이 잦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PC를 ftp서버로 만들고 AndFTP에서 설정을 해놓으면 언제든(Wi-Fi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에서)자신의 PC에 접속하여 파일을 열람하고 다운로드 할 수 있다.

ASTRO : 많은 사용자들이 필수 어플로 꼽는 파일 탐색기이다. 자신의 휴대폰이나 sdcard에 들어있는 파일들을 손쉽게 볼 수 있게 해주고, 어플 매니져, 백업, sdcard 사용량, 프로세스 매니져를 제공한다.

Bluetooth File Transfer :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하여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파일 하나 주고받기 위해서 USB케이블을 꽂았다 뺐다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Bump : 아이폰에도 있는 어플이다. 스치기만 해도 자신의 연락처를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다. 하지만 상대편도 Bump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call confirm : 처음 디자이어를 사용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잘못 터치하기만 해도 바로 전화가 걸린다는 것이었다. call confirm은 전화를 걸기전에 한번도 확인하도록 물어보는 기능을 제공한다. 주머니 넣어둔 휴대폰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전화가 걸리게 하고 싶지 않을 때 정말 좋은 어플이다.

CGV :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어디서든 예매, 영화상영시간을 알 수 있다. 또한 증강현실을 통해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CGV 영화관을 알려준다.

Docs Pics : Google 문서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어플

Dropbox : 동기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을 자신의 PC에 설치하고 현재 작업하고 있는 파일들을 넣어두면 동기화 해준다. 어디서든 자신이 현재 작업하고 있는 파일들을 볼 수 있고, 수정할 수 있다.

eRay : 메모리, 휴대폰 하드디스크, sdcard, 배터리, 화면 밝기조절부터 볼륨조절, 설치된 어플의 현황 및 제거, 강제종료 등 휴대폰 관리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어플

Fxcamera : 여러 효과가 적용된 사진을 찍고 싶을 때 강추!

Handcent SMS : 아이폰 형식의 문자메시지 어플

jorte : 일정관리 어플, Google 캘린더와 동기화 하여 쓸 수 있다.

Labyrinth lite : 중독성이 있는 3D 게임, 공을 잘 굴려서 목표한 구멍에 넣어야 한다.

dialerone : 삼성 애니콜을 오래 사용해본 사용자나 디자이어에서 전화걸고 검색하기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용자들에게 강추하는 프로그램, 초성검색 가능

Mixzing : 음악, 동영상 플레이어. 디자이어의 넓은 화면에서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노래를 들을 때 좋다.

Motris : 테트리스 게임. 난 휴대폰에 항상 테트리스를 설치한다.

my tracks : 내가 지나온 길을 GPS와 Google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ateon : 설명이 필요없는 메신져 프로그램

OMOK : 오목 게임

Seoul Bus : 서울 버스노선 어플

Startup Cleaner : 휴대폰을 켜면 자동으로 시작되는 어플들을 관리해준다.

Twitter : 말이 필요없는 트위터 프로그램

Uninstaller : 설치한 어플을 삭제할 때 유용한 프로그램

Wifi analyzer : 주위에 Wi-Fi를 검색해주고 Wi-Fi가 없을 때는 기능을 끄거나 켜게 할 수 있다.

zedge : 휴대폰 바탕화면, 벨소리을 제공하는 어플

서울해우소 : 가장 가까운 곳의 화장실을 알려주는 어플. 정말 급할때 유용

세컨드라이브 : 1TB의 용량을 제공하는 웹 드라이브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휴대폰에서 볼 수 있다.

스마트뱅킹 : 각 은행별로 스마트뱅킹 어플을 제공한다.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의 어플을 찾아 설치하면 된다.

음성검색 : 구글 음성검색 어플. 정말 신기할 정도로 음성을 인식하고 구글에서 검색해준다.

지하철노선도, 지하철 정보 : 노선도 어플은 말 그대로 노선도이고, 지하철 정보 어플은 자신이 설정한 역에 지하철이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알 수 있다.

컬러노트 : 노트 어플. 나의 경우 주소나 카드번호, 각종 번호들을 메모해두고 필요할 때 찾아본다.

이외에도 좋은 어플들이 많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어플 사용기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어플을 사용하는것이 좋다.

기타 그외 이야기들

HTC 디자이어에서는 재밌는 위젯들을 제공한다. 휴대폰 화면의 + 화면을 누르면 자신이 설치한 어플이나 그외 디자이어에서 제공하는 위젯을 바탕화면에 추가할 수 있다. 필요없는 위젯이나 바로가기를 삭제할 때는 해당 위젯이나 바로가기를 꾹 누르고 밑에 나타나는 삭제에 가져가면 된다.

디자이어 화면에서 손가락 동작으로 엄지와 검지를 모으면 화면 7개를 썸네일로 볼 수 있다. 손가락 동작은 이미지 파일을 볼 때나 웹페이지를 볼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광학 트랙볼이 상당히 민감하여 스치기만 해도 작동한다.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

홈버튼을 꾹 누르면 최근에 사용했던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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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걸쳐 텍스트큐브 1.8.3.1을 업데이트 하였다.
지금까지 온 텍스트큐브 모든 버전들을 내가 직접 업데이트 했지만 이번 버전만큼 고생한 버전은 없는 것 같다.

고생 1 : 서버이전
원래 텍스트큐브 1.8.3.1이 나오자 마자 업데이트를 하고 싶었으나 내가 호스팅 받는 서버가 PHP5.2.9를 지원하지 않았다. 완전 OTL
그래서, 다른 호스팅을 알아봤는데 내가 쓰는 호스팅 비용보다 너무 비싸서 옮길 엄두가 안 나더군!
결국, 기다리는 수밖에, 그런데 얼마전 내가 호스팅을 받고 있는 미리내에 가보니 PHP5.2.9 버전을 지원하는 서버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이!
바로 서버이전 요청하고 서버이전! 그런데, 여기서 부터 문제

고생 2 : 백업! 백업!
백업의 중요성은 1,000번을 말해도 아깝지 않다. 아무생각 없이 텍스트큐브 1.7.3의 모든 파일들을 삭제해버리는 충격적인 실수를 할 줄야! 물론 4월 10일자로 백업해 둔 XML 파일이 있었지만 뭔가 씁쓸함.
게다가 서버이전 후 중복접속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걸 감안하지 않고 새로운 파일들을 업로드 했더니 몇 개 파일들이 누락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겪었다.
서버를 이전 했을때는 중복접속 현상이 사라질때까지 기다리기! 업데이트 할때는 꼭 백업하기!

고생 3 : XML 데이터 복원
여기서 제일 속을 많이 끓인것 같다. 어찌나 복원이 안되던지 1주일 중 2~3일을 끙끙데며 보낸것 같다.
결국, 새로 업로드 한 파일중에 누락된 파일이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퍼미션 확인까지 했더니 이젠, 링크 복구에서 세월아 내월아~ 제길!
구글 검색을 통해 텍스트큐브 1.8.3.1의 오류임을 알게되었다. 방법은 1.7.3으로 다운그레이드 한 후 데이터를 복구하고 덮어씌우기로 업데이트 하는 방법!
아무 생각없이 데이터를 날려버린 바보의 생고생! 다시 1.7.3을 설치하고 데이터 복구!
엥? 복구가 너무 빨리 되는데! 헉! 글이 하나도 없다.
데이터 복구가 완료됐다는데 왜 글이 하나도 없지? 또 구글 검색!
텍스트큐브 1.7.3에서는 데이터 복구시 "백업파일에 포함된 비정상적인 글자를 교정합니다" 옵션을 해제해 주어야 복구가 된다고 한다.
옵션 해제 후 다시 복구완료!
이제! 다시 텍스트큐브 1.8.3.1을 덮어씌우기! 폴더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업로드하고 퍼미션주고 완성!

그러나 마지막 고생이 남아있었는데, 다름 아닌 글이 안 써진다는~
또 구글 검색! 그런데 글이 안 써지는 문제를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것 같은데, 답변이 없었다.
심각한 고민중 다시 검색해본 결과 Xquared와 충돌되는 문제를 접했다.
플러그인에서 Xquared를 끄고 작성해보니 글 작성 완료! T.T
완전 눈물 날뻔! 텍스트큐브 업데이트 하면서 이렇게 개고생하기는 첨이다.

이번만큼 복구와 꼼꼼한 모니터링 후 업데이트에 대해 절실하게 느껴본적이 없는 것 같다.
혹, 텍스트큐브 업데이트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길!
자신이 호스팅 받는 서버가 PHP 5.2.9를 지원하는지? 백업은 했는지? 그리고 Xquared 플러그인을 켜놓지는 않았는지!
나처럼 개고생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며.....
즐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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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K 2010/07/18 18:02

    아 글안 써지는 문제로 저도 쓰러질 뻔 했는데 감사요!! ㅠㅠ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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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고향, 제주도

2009/01/31 19:56
설 연휴 동안 제주도를 다녀왔다. 얼마만에 여유롭게 제주도를 방문하는것인지 기억이 안난다.
지인들과 관광차 제주도를 들른적은 있어도 6일의 긴 기간을 아무 계획도 없이 설 연휴를 보낼 작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것은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어린 날의 추억을 찾아서
제주도에 가면 빼놓지 않고 찾아보고 싶은 곳이 있다. 내 어린날의 추억이 숨어있는 곳들이다.
사라봉과 신제주 연동 지역은 내가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동네이다.
내가 살았던 집과 초등학교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고, 거리를 걷다보면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 것 같아 설레이는 마음을 억누르며 찾아갔다.

비록, 아는 사람은 만나지 못했지만 어릴적 기억을 되살려 용케도 길은 찾을 수 있었다. 아니, 길이나 건물들이 거의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다만 주위에 건물들이 바뀌거나 새로 지어진것 빼놓고는...
그 거리들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래, 그때는 여기가 밭이었지, 이 건물 아직도 있네! 중얼거리며 하나씩 하나씩 어린시절을 끄집어냈다.

그리고, 이내 마음이 착잡해졌다. 그때의 그 시간으로 다시 못 돌아가는 자연의 법칙이 못내 아쉽고,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심하게 지낸것 같아 더 아쉬웠다. 그래서 추억은 묻어두고 가슴에 간직하나 보다. 끄집어내어 다시 펼쳐보고 후회하지 마라고....

제주도 사람, 제주도 바람
얼마전부터 내 꿈은 제주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것이었다. 아직까지는 자연이 더 가깝고 제주도의 공기와 바람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설사 서울처럼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풍부한 대도시의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제주도의 바람과 공기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았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 택시를 여러번 타면서 이런 얘기를 꺼내면 제주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육지가 낫지요. 이곳은 답답하쟎아요, 변화도 없고...이런 얘기들을 했다.
사람은 항상 변화가 있고 생동감 있는 곳에서 살아야만 할까? 변하지 않더라도 주위 사람들이 정감있고 바람과 공기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살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사람들은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상 '제주'라는 공간이 답답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제주도 토박이 들은 제주에서 태어나고 학교 다니고 제주에서 생활하니 그런 생각도 할법 하다. 같이 몇 년 잠깐 제주도에서 산 사람은 그런 답답함을 느낄만한 시간이 적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제주도에 살고 싶은 이유는 넓고 확트인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거기에 실려오는 공기가 좋아서이다. 답답하기는 서울이 더 답답하다. 서울에서는 확트인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거기에 실려오는 공기를 느낄 수 없다. 설사 바람이 불더라도 빌딩숲에 막혀 돌풍으로 변해 몸을 때리고 지나간다.

전통적으로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은 '배산임수'의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뒤에는 산을 두고 앞에는 물을 두고 있어야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다. 제주도는 확 트인 바다를 앞에 뒀고, 뒤에는 남쪽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자리잡고 있다. 삭막한 도시와 짧게는 1시간, 길게는 10시간 가까이 떨어져 있는 '엘도라도' 같은 섬 제주도는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다. 감옥처럼 갇혀있더라도 풍부한 바람과 공기는 그 사람을 살찌우고 사고를 넓힐 것이다.

여유로운 마지막 방문, 그리고 제주도
여유로운 제주도 방문이 끝날 즈음, 못내 아쉬움 마음에 제주도를 떠나기 싫었다. 웬지 다시는 여유롭게 제주도를 들을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다시 찾아올때면 더 변화되어 있을것이고, 내가 되짚었던 추억들은 이미 저 아래로 묻혀버릴지 모른다. 하지만 제주도의 바람과 공기는 그대로 이길 빈다.

투박한 사투리를 하는 사람들과 확트인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그 바람이 싣고 오는 공기.
제주도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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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마래바 2009/04/15 18:13

    제주도는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더군요.
    지금까지 일, 휴가 등으로 열번은 넘게 다녀온 것 같은데 말이죠.
    그때마다 달라요...

    perm. |  mod/del. |  reply.
  2. montreal florist 2010/04/04 02:09

    갈때마다 느낌이 새로운 곳 인거 같아여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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